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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큐 아카데미 C++ 후기

2019. 4. 1. 14:58

포큐 아카데미 C++ 후기

한줄 요약 : C++ 입문 강의 아니니 C++ 능숙하지 않은데 들으면 돈만 날린다.

후기들을 보면 이미 잘하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후기만 있고,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절반을 대변하는 후기는 전혀 없는거 같아서 남겨본다.

PopeTV를 꾸준히 봐왔기 때문에 포큐 아카데미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지인과 같이 c++ 강좌를 들었다. 난 C도 좀 해봤었고, C++도 어느정도는 알았지만 지인의 경우 C는 문법과 간단한 포인터 연산만 알고 시작했다. 결과는 나는 잘 진행했지만, 지인은 결국 드랍했다. 옆에서 많이 도와줄려고 했지만 굉장히 낙담해 버린 그를 보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교육 코스

교육 코스 자체는 좋은 편이다. 언제든지 다시 볼수 있는 인터넷 강의, 실습과 과제, 실제 결과를 볼수 있는 온라인 빌드 시스템, 그리고 데드라인.만약 따라 갈 수 있다면 말이다.

따라가지 힘들거나, 이해의 속도가 늦은 사람에게 데드라인은 재앙일 뿐이다.

질문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슬랙방의 분위기 자체가 점점 질문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는 쪽을 유도를 했다. 물론 생각없이 막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TA로 다 커버치기에는 수강생 수가 상대적으로 많기는 했다. (거의 180명이 넘었으니..) 그렇다고 할 지라도 질문에 대한 것을 TA보다는 수강생들끼리 알아서 해결 하라는 것은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알아서 해결하고 알아서 공부할거면 왜 이런 강의 코스를 듣는걸까? 그게 쉽지 않아서 듣는 것이지 않나? 알아서 공부하고 해결할꺼면 그냥 C++ 책 한권과 Effective C++시리즈를 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느 순간 질문들을 스스로 해결하려하다 보니 혼자서 풀리지 않는 질문을 그저 끌어안고 끙끙 앓고 있는 친구의 모습만 보게 되었다. 그런 그 친구를 보고 바보 멍청이라고 한다면 뭐 할말은 없지만 그 친구도 정말 많이 노력했다. IQ가 낮으니 자업자득이라고 욕할 것인가? 그러면 IQ테스트 통과자만 들을수 있게 하던가.

그렇게 하나, 둘 데드라인을 놓쳐버리면서 점점 무기력해지는 친구의 모습을 봤다. 어느 순간 실습도 쉬워졌지만 그땐 이미 학습된 무기력 속에 지쳐있었다. 놓쳐버린 것에 대해서는 그 다음학기를 시작하지 않으면 다시 실습이나 과제조차 할 수 없는 구조가 열정은 있지만 이해가 조금 느린 사람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어 보였다.

이러한 문제점은 진행 사항만 봐도 극명하게 나오는데 전체 과제 1~4중 절반시점인 과제 3 제출이 대략 90명 밖에 되지 되지 않는다. 전체가 대략 180명쯤 되었는데 그중 몇명이 나갔는지 지금은 175명 정도만 보이지만 .. 코스 수강자중 50%가 전체 진행과정중 절반을 따라가지 못하고 교육과정의 절반을 소화하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것이다.

이들을 보고 낄낄 거리던 몇몇 사람들의 반응은 덤이었다.

2. 의욕을 앗아가는 슬랙방 분위기

슬랙방의 분위기도 그렇게 도움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게 수강생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이건 어쩔수 없기는 한거지만 생초보부터 시작해서 5년 이상의 경험이 있어보이는 C++ 개발자까지 존재했다. 솔직히 가장 많이 생각난 게 왜 저 사람들은 듣고 앉아 있을까? 였다. 아니 듣는 것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교육 과정 자체가 C++를 배우는 과정 인데 C++에 능숙한 사람들이 실습, 과제에 대해서 쉽다고 말을 하면서 배우고 있는 사람들의 의욕을 다 사라지게 만든다는게 문제였다.

슬랙방에 그 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나오다 보니 못하는 사람들은 계속 심리적인 위축을 가질수 있었고 그게 점점 슬랙에서의 의사소통을 떨어지게 만들었다. 그 꼴들이 보기 싫어서 막힐 때와 빌드 할 때 빼고는 안보기 시작했다.

3. 기타

그 외 몇가지 문제가 있지만 이건 그저 단순히 교육 과정 자체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워서 생략했다. 다만 한가지만 더 이야기 하자면 이 코스에서 배어나오는 개발/개발자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한정된 분야에서 오래 일했기에 나타날 수 있는 가치관인데 그 분야에서는 적절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일반화 시키고 이제 막 개발 경험을 쌓아가는 입문자에게 전달하는게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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